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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4월 26일 새벽3시경 아기가 뒤척이는 바람에 잠이 깬 저는
옆자리에 누워있어야할 남편이 없고,
저멀리 서재에 불이켜져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한가지에 몰두하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남편이
또 어떤것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있는줄 알고
약간 짜증섞인투로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당신 아직도 안자고 뭐해?"

그는 대답 대신 제가 깬것이 구원군이라도 얻은 듯 달려온 남편은
아이가 깰세라 속삭이듯~
 "여보 큰일났어 이러다 대통령 퇴진요구 나겠어~ 신촌에서 곤봉으로 촛불집회하는 시민들
때리고 무작위로 연행해가고, 어떤남자는 라디오에 나와서 "피흘리고 쓰러진사람들,
여자들 다잡아갔다고 난리났데~ 이거 마치 4.19항쟁이나 유월항쟁같아"

그의 목소리는 격양되면서도 아주 근심스러운 목소리였습니다.
그의 들뜬 목소리에 저는 잠이 확 달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팔베게를 해주던 아이의 머리를 잠시 내려놓고 남편의 서재로 함께 들어섰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어떤부산여자인 듯한 여자가 울고있었습니다.
국민없는 정부를 한탄하는 울음은 계속되어지고, 전화연결한 아나운서 목소리조차
침울하기 그지 없었으며, 긴박하게 돌아가고있었습니다.

살짝 두렵기 까지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광주에서 나와서 누구보다 잘압니다.
5.18의 아픔, 고통, 그리고 무시무시함까지...
정부가 국민을 버리기로 작정하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 너무 잘알고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사람들은 사실 5,18 듣고, 알고는 있지만
피끊는 분노는 없습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광주사람들은 피끓는 분노를
가슴에 품고있습니다.
그건 국민을 위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울부짖음입니다.


그런데...그날이후로 연일 촛불집회는 거세어지고,
경찰들은 그에맞서 더 강경대응을 하고있습니다.
어제부터는 살수차까지 동원해서
고막파열,두피파열,실명...
꽃다운 청춘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5.18의 아픔이 살아나는듯한 착각을 느낍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경찰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평화시위는 인정하겠습니다 그러나 불법집회는 용인할수없죠"

그 말이 그토록 얇밉고 화가났지만,
그 관계자의 표현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불법집회라고 모두 그렇게 진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혹자는 경찰을 때리는 사람들은 촛불집회 시위자가 아닌
 경찰의 프락치일것이다. 라고 말하더군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우리는 불법집회가 어찌해서 불법집회인지를 알고있습니다.
도로점령, 차량훼손, 야간집회 등등

저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군중심리를 모르는것도 아니며,
저또한 울분이 없는것이 아니며,
촛불시위의 당위성을 모르는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분명!!!
정부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평화적이되, 정부를 누를만한 위력이 있어야 합니다.

어찌해야합니까?

어찌해야 평확적이고, 경찰과 마찰도 없으면서 정부를 누를수 있겠습니까?

진정 2008년 대한민국에서는 평화적으로 해서는 국민의 의사가 수렴될수 없는것입니까?

현재 관련자들과 주동자들은 하나둘 구속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중에 하나 둘..오합지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기는 많아 졌지만, 그 무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찰의 강경대응에 우리 또한 입으로는 비폭력을 외치며,
그들에게 몸으로 맛서는 것은 지혜로운 시위가 아닙니다.
꽃다운 청춘 다치고 상해도 누구 한 사람 보상해주지 못합니다.
물대포를 몸으로 막아낼 때 그 울분과 아픔 다 압니다.
그렇지만,우리가 경찰과 똑같아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조금 더 지능적이고, 조금 더 지혜로워야 하며,
그들에게 꼬투리잡힐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의 경찰이
차량유도만 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전경대도 배치하지 않은
"시민들이 인정한" 광주경찰과 다른걸 어찌하겠습니까?

무기를 다루는 방법을 알려줄 사람이 분명 필요합니다.
5만에 육박한 대군단을 경찰들이 좋아하는 "불법집회군단"이 아닌
 "힘있고 조직적인 평화문화제 군단"으로 이끌어줄 사람말입니다.

그러나 너도 나도 연행되어가는 마당에
누가 그 선동에 서겠습니까?

방법은 딱 한가지 입니다.
시민 개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이 촛불집회의 리더자, 선동자가 되는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않고, 질서있고, 평화적인 문화군단이 되어주십시요.

손에는 촛불만,
6~10줄로 가지런히 늘어서서
5만대군단이(앞으로는 더 늘어나겠지만)
줄을 맞춰 늘어서서 거리를 침묵으로 행진하기만해도
그 꼬리가 얼마나 길고, 얼마나 위압감있겠습니까?

전경대와 시민들이 뒤엉켜 군화발이 머리를 짖이기는 동영상이 아닌
평화적인 시위로 정부에 호소하는
똑똑하고, 민주적인 시민의 모습으로 외신을 타지 않겠습니까?

서울시민의 침묵의 눈물만으로 되지않으면,
전국의 마음을 모은 촛불시위자들이 서울에 모두 모이는 한이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심지가 이토록이나 굳고 결연하다는 것을 정부에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뽑을사람없어 선거하지 못하신분들, 부모님따라 뭣도 모르고 선거하신분들..
정치에 무관심하면 어떤 결과를 낳는것인지 배우게 될것이고,
국민없는 정치가 어떻게 되는지 알게될것이고,

이번 계기를 통해
국민이 주권자인 정부를 한번 만들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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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lypeople